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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유명한 시골의사 박경철이 지은 책이다. 이 분의 블로그에도 종종 가보기는 했었지만, 책을 직접 사기는 것은 그동안 꺼려왔었다. 아무래도 진짜 '전문가'가 쓴 책이 아니라는 것이 하나의 이유였을 것이다. 또한 무언가 '성공학'책처럼 보였기 때문에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사실 블로그 소개글로 있는

경박단소 키치의 시대, 원본이 사라진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진지함이란 새로운 형태의 소외일지도 모른다.

라는 문장이 조금은 현학적으로 보여서 쓸데없는 반항심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물론 내 블로그도 현학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 동아일보 기사를 보고서 마음을 바꾸었다. 월척을 낚기 위해서 그야말로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는 일화에 감동했다. 이러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마치 손사탐으로 유명한 손주은이 시골의사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에너지다'라고 말했던것 처럼 말이다.(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

Q. 공부에서 탈락하는 아이들의 상처가 곧 좋은 경험이라는 것은 좀 억지 같은데요?

동창회를 가면 성공한 친구들의 공통점이 있죠. 첫째 부류는 야간자습하는 것이 행복했던 아이들이죠. 둘째 부류는 야간자습이 지겨워 미친 아이들이고요.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에너지가 넘쳐 학교 담을 넘죠. 그러면 꼭 따라 넘어가는 녀석이 있어요. 그때 먼저 넘어간 녀석이 ‘야, 이왕 나왔으니 중국집에 가자’ 그러고는 짬뽕 국물과 배갈을 시켜 먹고는 ‘에라 내일 쥐어터지더라도 집에 가자’고 해 버리죠. 그런데 그런 녀석들은 다 성공했더군요. 따라 넘어간 애들과 따라 마신 애들이 성공하지 못했고요. 중요한 것은 에너지예요. 부드럽고 조화로운 에너지든 다이내믹한 에너지든 에너지가 커야 성공하죠. 

[출처] 손사탐을 만났더니..|작성자 시골의사

이렇게 사본 책은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름이 '부자경제학'인 만큼 우선 '부자'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했다. 부의 증식을 걱정하지 않고 지키는데 몰두해도 되는 사람. 이를 부자라고 정의했다. 그렇다. 나도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이는 결국 이와 같은 목표를 생각했던 것이었다. 이 책이 나온것이 2006년임을 감안해본다면 2007년 이후 벌어질 일에 대해서 적잖은 예언을 했고 이는 상당수가 들어 맞았다. 조금 '현학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면 나도 적어도 '막연히'는 생각했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은 그러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풀어놓았다는 것에 있다.

by 질럿 | 2009/06/15 13:51 | 좋아하는 책(Bookstory)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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