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03일
질럿의 음악론(1) - 대학가요제를 보면서..
나도 안다. 내가 음치/박치/몸치라는 것을. 그럼에도 나는 음악을 소비할 수 있다. '대중'으로서 말이지. 내가 대학가요제에 나온 노래 중에 (정확히 말하자면 대학가요제에 나오고 또 내가 아는 노래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은 샌드 페블즈의 '나 어떡해'이다. 노래는 아래와 같다.
얼마전에 있었던 33회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한 대부분의 노래를 들었다. 특히,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수상곡은 다 들었다. 듣는 와중에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른바 '음악론'을 이와 연관지어서 한 마디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요즘 나름 항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이번 33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대 나온 여자의 노래 '군계무학'이 생각나서 글을 한 번 써 본다. 일단 그들의 자기 소개와 노래를 들어 보자.
얼마전에 있었던 33회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한 대부분의 노래를 들었다. 특히,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수상곡은 다 들었다. 듣는 와중에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른바 '음악론'을 이와 연관지어서 한 마디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요즘 나름 항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이번 33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대 나온 여자의 노래 '군계무학'이 생각나서 글을 한 번 써 본다. 일단 그들의 자기 소개와 노래를 들어 보자.
내가 (대중으로서) 우선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 그룹의 자기 소개이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 랩퍼 UMC/UW에 따르자면..
" ... flow 없이 freestyle을 하다가 ... "
(Shubidubidubdub - UMC 1집)
내가 볼 때에는 저 눈화는 플로우 없이 프리스타일(처럼 보이게 하는 자기소개)을 하것 같다. 이런 이런 랩을 하시려면 (랩이 아니라면 할 말 없고) 좀 다르게 해보시면 좋을 텐데. 대학가요제에 대한 기사를 보다 보니까 다들 대학가요제는 '대학생'이라는 특수성을 생각할 때에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곡들이 수상하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내가 제일 조항하는 대학가요제 수상곡은 샌드 페블즈의 '나 어떡해'이고 그 다음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이다. 둘 다 사랑 이야기인데..? 사회 이야기이가 아니고. 과연 대학생은 이와 같인 '사회 비판 의식'을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적어도 위의 이대나온눈화들 처럼 젊은이들이 개성을 찾아야한다고 성토해야만 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저 눈화들의 자기소개에는 별로 공감 안한다;;) 여기서 다시한번 UMC/UW의 말을 빌리자면..
" ... 여자들 앞에서 넌 랩을 왜해
분위기 깨 더러운 사회가 왜 나와
'(제3자의 목소리) 사랑 노래를 부르면
진정한 힙합이 아니야 임마
내가 졌다 **을 쓰면은
진정한 ***가 아니다 ..."
(Shubidubidubdub - UMC 1집)
라고 하고 싶다. 힙합은 꼭 '더러운 사회'를 노래해야 할까? 마찬가지로 대학생의 노래는 항상 더럽지는 않더라도 뭔가 덜 깨끗한 사회를 노래해야 할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무언가 노래를 하려면 자기 스스로가 '감정이입'을 할 수 있어야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재즈바에서 어설픈 발음으로 "이또미너씽 이프 잇 에인 갓땟 스윙"이라 부르는 "It don't mean a thing if it ain't got that swing"에 감동할 수 없는 것이다. 스스로 경험하지 못한 것이 대해 노래하는 것은 마치 유치원 학예회를 보는듯하다. 민중가요를 보아도 그렇다. 최영미의 시 '서른 잔치는 끝났다'에 나오듯이 '(민중/학생) 운동보다도 운동가를' 좋아해서 민중가요를 불러대던 내가 만나보았던 일부의 대학 선후배 동기들 보다는, 실제로 대학교를 중퇴하고 공장에 취직해서 '노동자'의 삶을 살며 고민하고 투쟁했던 1980년대에 운동하던 대선배들이 위대해 보이는 것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서 소개한 33회 대학가요제 대상에 빛나는 이대 나온 여자팀이 보내는 '개성을 상실한 유죄의' 젊은이들에 대한 일갈보다는 비록 언더그라운드에 머물고 있지만서도 실제로 경험한 삶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UMC/UW가 나에더 더 와닿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실천의 문제 때문이다. 사랑 이야기를 하면 어떠한가? UMC 1집에 나온 '가난한 사랑 노래'처럼 치열하게 고민했던 사랑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젊은이(혹은 거창하게 지성인으로서의 젊은 청춘)가 할 일이 아니란 말인가?
* 33회 대학가요제 금상과 동상에 대해서도 차차 이야기해보고 싶다.
* 이 글은 '악플반사'가 아니다. 그냥 나의 생각을 적은 것이니까 보시는 분들께서 생각하시는 바를 적어주시면 '편협한' 생각을 갖고 있는 질럿에게 도움이 될듯하다.
# by | 2009/10/03 12:22 | 좋아하는 가사(Lyrics)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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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합니다.
1위 좋겠다 (동상)
2위 아프리카 찰리 (은상)
3위 군계무학 (대상)
이내요.
우와우.. 저는 우리정말 사랑했을까랑 잠못드는밤 비는내리고 좋아한답니다
군대온지 열흘됐어~~ 여자인데도 훅~~ 와닿드라구요ㅋㅋㅋ
글 잘 읽고 갑니다 ^^
다른 참가팀들이 허접했다고 봅니다 저는.
곡이 표절논란에 휩싸여서 좀 그렇지만 전 꽤 괜찮았거든요. 참가번호가 8번이었던가요?
하여튼 후반이었는데 전반에 그렇게 지루해가지고 짜증나던 참에 괜찮은거 하나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