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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를 보다! (아바타의 뒷 이야기..?)

모기불님의 영화 아바타 감상평: Avatar (2009)

얼마전 영화 아바타를 보았다. 아무래도 나는 흔히 말하는 얼리어답터가 아니기 때문에 이제서야 봤다. 컴퓨터 그래픽이 정말 놀랍도록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픽과 실사가 같이 돌아다니는데 전혀 어색하지가 않으니까 말이다. 물론 전체적인 이야기는 트랙백을 보낸 모기불님의 감상평처럼 이곳 저곳에서 따온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NPR뉴스에서도 아바타의 줄거리는 아라비아의 로렌스, 포카혼타스, 늑대와 함께 춤을,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로 이렇게 요약했다.

Outsider wanna be the native...

Outsider becomes the king of the natives...

Outsider wants to save the natives


NPR 뉴스의 이 기사를 보면더불어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Ke$ha의 노래 'Tik Tok'과 함께 아바타를 약간 비판했다. 둘 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빠짐 없이 갖추고 있으나 아주 위대하 노래의 경우에는 아주 좋은 노래는 아니지만 아주 좋은 노래에 가깝게 보이고 사실 구분하기 어렵다고 'Tik Tok'을 약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바타의 경우에는 시각적으로는 매우 뛰어나지만 줄거리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내 의견을 덧붙이자면, 아바타는 스토리 자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각 효과가 너무나도 뛰어났기 때문에 스토리가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이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있다. 물론 외부에서 온 사람이 (원시)부족에 동화되어 간다는 이야기는 조금 진부하다만, 아이와(Eywha)라는 초유기체 이야기와 결부 시킨 것은 개인적으로 많이 마음에 들었다. 마치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소설 '파운데이션'에 나오는 '가이아나' 별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말이다.

역시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충격적인 영화는 별로 많지 않은듯하다. 굳이 나한테 꼽아보라면 '공각기동대'와 그 후속작인 '이노센스'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아... 물론 최근의 애니메이션 'UP'도 그런면에 속하는듯... 이번에는 얼마전에 본 영화 '셜록 홈즈'에 비해서 훨씬 많이 알아들어서 마음에 더 들었다. 아마도 '밴드 오브 브라더즈'를 많이 봐서 그런지 그 안에서 군인들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들은 덕분인듯하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 나름의 명대사(당연히 최고의 명대사인 "I see you" 제외하고)인

You are not in Kansas anymore. You are on Pandora!

가 머리속에서 맴돈다. (이 대사에서 대령이 판도라 행성으로 온 신병들에게 캔사스를 들먹걸인 이유는 아마도 미 육군 신병훈련소 중 하나가 캔사스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밀덕스런 평을 짧게 하나 더 붙이자면 대령이 헬리콥터를 타고 도망치는 제이크, 그레이스 등을 발견하고 열받아서 총을 들고 호흡장치도 없이 관제실 밖으로 통하는 문 밖으로 뛰쳐 나가는 장면에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싶다. 관제실에서 외부로 통하는 문이 갑자기 열리자 이를 알아차린 누군가가 "가스, 가스, 가스"라고 외쳐서 주변 사람들에게 호흡장치를 착용하라고 알린다. 이는 화생방 공격상황에서 방독면을 착용하고 "가스, 가스, 가스"라고 외쳐서 주변에 알리는 것과 비슷한 행동인듯한데... 문제는 그렇게 외치는 사람이 호흡장치를 착용 안하고 있었던 듯하다. 특히 관제실의 외부 문이 대령에 의해 열리자 마자 "가스, 가스, 가스"라고 외치는데, 그렇다면 그렇게 외친 사람은 방독면을 착용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보아야 맞을듯하다. 따라서 자신의 안전은 생각치도 않은 살신성인이라고 말해야하거나, 혹은 전술적으로 잘 못된 행동이라고 해야하겠다.

이번에는 밀덕으로서의 관점 말고,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한 마디 하고 싶다. 언어학적인 관점이라고 해야할까나. 여튼, 나비족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언어는 상당히 짜임새 있어 보였다. 그래서 구글질을 해보았더니 io9.com에 따르면 역시나 나비족의 언어는 남가주대학교(USC)의 언어학자가 정교하게 만든 인공언어라고 한다. (관련기사) 그리고 여기에 보면 나비족 언어에 대한 학습서가 PDF로 올라와있다. 이렇듯 영화에 등장하는 부족의 언어도 정교하게 만들었으니 비록 스토리는 혁신적이지 못 할지라도 세부적인 묘사(detail)는 정말 제대로 했다고 생각한다. 이런면에서 알면 알수록 영화 아바타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바로 밑의 노래는 아바타의 테마송 "I see you", 그 밑의 노래는 아바타와 함께 혹평을 받는 영광을 누린 케샤의 노래 틱톡.






예전 동영상이 짤려서 다른 것으로 올린다. 사실 공식 채널http://www.youtube.com/watch?v=iP6XpLQM2Cs은 짤리지 않을 테니까 이 연결고리가 좋겠건만, 블로그에 직접 담을 수가 없다. 아쉬비.. (2010년 3월 7일 일요일 오후 추가)

by 질럿 | 2010/01/25 15:28 | 세상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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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emilla at 2010/01/25 22:59
You are not in Kansas anymore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캔자스 사람들은 지겹게 듣는 말이지요.;
Commented by 질럿 at 2010/01/26 01:59
아항.. 그러고 보니 제가 고전 중의 고전인 오즈의 마법사를 안 읽었드랬네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잘몰라도 at 2010/02/01 17:31
대령이 열받아서 총 들고 뛰쳐나가는 장면, 저도 처음엔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기계 유닛 타고 제이크와 일전을 벌이는 장면을 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그때도 전면부 유리가 깨져 판도라 행성 대기에 한동안 노출되었는데, 숨을 참으면서 한참 동안 버티다가 화살 맞고 죽기 직전에 질식 상태를 보여주는 연기를 잠깐 했거든요. 다른 병사들보다 혹독한 환경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도록 훈련된 몸이라는 걸 그 두 번의 장면을 통해 묘사했던 거라고 봤습니다.
Commented by 질럿 at 2010/05/08 16:38
다시 확인해보니 대령이 뛰쳐나갈 때에 "가스, 가스, 가스"라고 외친사람은 먼저 방독면(정확히는 호흡장치)를 쓰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먼자 자기가 방독면을 쓰고 "가스, 가스, 가스"라고 외쳐서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도와야합니다. (안그러면 자기가 당하니까요..)
Commented by dreamygirl at 2010/05/06 05:36
wake up in the morning feeling like Pdi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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