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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의 지난 달 살인 사건 피해자 수 추정하기

(미국시간) 지난 목요일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에 물리과 동기 친구가 LA카운티(county; 한국의 군 단위에 해당, 미국은 주state-군county-시city 로 행정구역이 나뉜다)에서 지난달(1월? 혹은 12월?)에 있었던 살인사건 피해자 수가 얼마인지 맞춰보라고 했다. 8명이 같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 7명이 물리과 대학원생이고 1명은 동기 중 한명의 여친이었다. 즉, 빅뱅 이론의 상황과 비슷한 경우.

내가한 추정은 다음과 같았다. 일단 LA카운티의 인구는 1천만명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전에 RAND연구소의 LA시 교통문제에대한 보고서를 읽었을 때에 인구가 350만명이라고 했기 때문에 대략 1천만명으로 추정했다. 그 이유는 서울의 경우에는 서울에 1천만명, 수도권에 1천만명이 살아서 대도시와 그 위성도시의 인구 비율이 1:1이지만 LA시는 대도시 치고는 주변 위성도시에 비해서 인구의 비율이 약간 작은 편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350만명의 2배인 700만명으로 추산했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통계지표 중 연간 살인율(살인피해자수를 인구대비로 나타낸것)은 인구10만명당 살인피해자 수로 나타낸다. 따라서 연간 살인율은 10만 명당 1명 정도로 추정해도 될 것 같다. 물론, 살인율이 높은 곳은 연간 10만명당 10명이 넘을 수도 있고 반대로 연간 10만명당 1명이 안될 수도 있다. 하지만 10만명당 1명으로 추정한 이유는 '보통'의 경우 살인율이 10만명당 1명 단위이기 때문에 통계자체를 10만명 단위로 대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내가 추정한 LA카운티에서의 지난달 살인 피해자수는 다음과 같다.

총인구 1천만명 / 10만명 = 100명. 즉 연간 100명의 살인 피해자가 있다고 여겨지고, 따라서 지난달에는 연간 고루 살인사건이 일어난다고 가정하면 8명~10명 정도 살인 피해자가 나왔을 것이다.

이렇게 답변을 했고, 친구 말로는 지난달의 살인사건 피해자 수는 2명이라고 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감으로 맞춘 것치고는 괜찮은 편이었다. 이제 직접 인터넷 자료를 이용해서 위의 추정을 다시 구현해보고자한다.

1. 영문위키백과에 따르면 2011년의 LA카운티 인구는 980만명이었다. -> LA카운티의 인구는 대략 정확하게 추산

2. Policy Map이라는 웹사이트에 인용된 미 FBI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9년의 인구10만명 대비 살인피해자수는 7.09명, 2008년의 경우는 8.16명이다. 즉, 살인율이 대략 10만명에 1명 비율일 것이라는 위의 추정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같은 자리수이다. 다시 말하자면 100만명당 1명이라고 너무 낮게 추산하거나 (1/10), 혹은 1만명당 1명이라고 너무 높게 추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3. 같은 웹사이트 자료를 보면 699명이 2009년에 LA카운티에서 살해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1달 평균을 내면 60명정도라고 볼 수 있다.

4. 따라서 내 친구가 말한 지난달의 LA카운티 살인 피해자 2명은 2009년 자료에 비추어 볼 때에 약간 적은 수라고 볼 수 있다.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동절기에는 살인사건 등이 감소한다고 하니 이를 고려하면 2009년 통계에서 평균낸 60명의 피해자 수보다 적은 숫자의 피해자가 겨울(12월 혹은 1월)에 있었을 것이므로 친구가 말한 2명과의 괴리가 줄어들기는 하나, 여전히 큰 차이다.

5. 4.번에서와 같은 의문점을 가지고 인터넷으로 좀 더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2011년의 살인사건 피해자수는 199명이었다. 그리고 오늘(2월4일)까지의 살인사건 피해자수는 5명이었다. 즉, 친구가 그저께 말한 2명이라는 수치는 믿을 수 있을만한 수치친듯하다. 2011년의 연간 살인피해자수 199명의 경우에는 12달로 고루 나누면 17명정도이고, 겨울에 살인사건이 적에 일어난다는 것을 감안할 때에 2명이라는 숫자는 통계적으로 있음직하다고 본다.

이상 오랜만에 해본 통계치 추정문제를 마칩니다. 위의 추정과정에 대한 어떤 코멘트도 환영합니다. 일단 통계는 과학이므로 과학밸리로 보냅니다.

by 질럿 | 2012/02/05 07:23 | 생활의 발견 - 인사기획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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