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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이야기: 수능 연기와 재난 경보 대피 훈련

"안전"에 관련한 이야기 하나.

아침에 딸을 데리고 '마이 리틀 짐'이라는 운동학원(*1)에 갔다. 아무래도 애가 어리니까 보호자 한 명이 아이와 붙어서 수업한다. 40분짜리 과정을 한 20분 정도 마쳤을 때에 밖에서 화재 경보 같은게 울렸지만 체육관 내부는 아무래도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하는지라 화재 경보 여부가 확실하지 않았었다. 이 때 밖에 있던 사무직원이 들어오길래 화재 경보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면서 운동 강사에게 알렸다. 이에 모두가 건물 밖으로 대피하게 되었다. 결국 20분 남은 운동 수업은 취소되고 연기 되었다.

안전을 고려하여 대피-취소-연기한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16일 목요일에 예정되었던 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일단 1주일 연기한 것도 마찬가지로 안전을 고려한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입학사정 일정이 순연되어서 혼란이 가중된다(*2)고 주장한 이들도 있던데 그냥 무슨 결정에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실제로 혼란이 있다고 한들 수능 연기에 따른 대응 메뉴얼이 없음을 비판해야지 연기 자체를 비판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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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 두 돌 되어가는 딸에게 학원이라니!"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한국으로 치면 문화 센터 정도에 해당되고, 사실 나와 아내가 모두 운동에 소질도 없고 노력도 많이 안했던지라 딸의 운동 능력에 장기 투자 해주기로 했다. 수학이나 물리학은 안 가르치고 있으니 사(?)교육 과다가 아닐까 걱정 안하셔도 된다. 여담으로 딸아이 또래 수업반은 "beasts"반이라고 부르는데 요즘하는 행동을 보니 참 어울리는 작명이라고 생각한다.

*2: 한국 국내 대학교에 있는 지인들은 이 때문에 대입 전형이 순연되어서 겨울 방학 일정이 꼬였다고 한다. 이미 예전부터 정해져 있던 학회 일정도 있을 수 있고.

*3: 내가 대학원에서 실험 수업 가르칠 때에 주1회 수업이 빽빽하게 짜여있고 매주 실험 내용에 대해 채점을 해서 학점을 평가하기 때문에 한 주라도 수업을 거르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과목이 있었다. 당시 물리과 건물에 한 두 달에 한 번은 화재경보가 울리고는 했는데 화재경보가 울리면 일단 모든 사람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고서 소방관이 안전을 확인 할 때까지 아무도 건물로 들어 갈 수 없었다. 이에 실험 특정 교시를 완전히 수업을 못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실험 예비 주차를 둔다거나 이도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다른 주차의 점수를 평균 낸다거나하는 방식의 대응 메뉴얼이 있었다.

by 질럿 | 2017/11/30 12:35 | 세상보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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