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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과학 논문의 가치와 명저를 인용해서 만든 "리뷰 텍스트"의 차이

"Review of Modern Physics"라는 저널이 있다. 정교수급 정도 되는, 세부 전공의 중견 연구자로 자리잡은 이들이 세부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과 그 기반이 되는(seminal) 연구 성과를 정리하는 리뷰 논문이 실리는 곳이다. 해당 세부전공 분야가 낯선 연구자들은 아무래도 최신 연구 동향이 실린 논문을 바로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래도 최신 연구 동향은 이전 연구결과는 짤막하게 언급만하고 새로 발견된(incremental) 지식을 담다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중견 연구자(혹은 대가)들이 완결성있게(self-contained) 정리해주는 리뷰 논문이 많은 도움이 된다. 새로운 연구 결과가 포함되지 않더라도 이러한 리뷰 논문은 후배/동료 연구자들의 연구를 많이 도와준다. 사실 새로운 연구 결과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표현도 어폐가 있는 것이 많은 경우 리뷰 논문의 저자는 해당 세부 전공의 최신 연구를 주도한 이들이고 따라서 리뷰 논문의 내용은 이미 저자가 예전에 연구해서 발표한 논문을 바탕으로 한다.

자 그렇다면 이런 리뷰 논문이 의미가 있다면, 다른 명저에서 인용 및 도용한 내용으로 구성한 텍스트("리뷰 텍스트")도 명저라 할 수 있는 것일까? 뻔한 답이지만 그렇지 않다. 위에서 말했듯이 리뷰 논문의 저자는 실상 스스로 발표했던 논문을 정리한 것이다. 이전에는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기 위한 간결한 형식이었다면 리뷰 논문에서는 그러한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논문을 논리적(과학적) 흐름에 맞춰 정리한다. 반면 리뷰 텍스트는 "편집자"가 명저라고 생각하는 것을 따왔을 뿐이다.

리뷰 텍스트에 있는 개개 문장의 명저의 개개 문장과 같지만 리뷰 텍스트는 명저가 아니다.(결합의 오류) 혹여나 리뷰 텍스트가 명저라고 생각하는 유튜버나 블로거가 있으시다면 진짜 제대로 된 '리뷰'가 무엇인지 다시 상기시켜 드리고 싶다. 바로 어떤 분에게는 매우 익숙 할, 유명하고 훌륭한 리뷰 논문 한 편(링크1, 링크2)이다.


by 질럿 | 2019/07/26 00:39 | 세상보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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