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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하지 말고 문과가 이과를 통제하자?


인문사회계열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주는 좋은 글이다. 다만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래 인용한 부분이다. 문과가 이과를 통제해야한다는 결의 사고방식을 가르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내 세대는 97년 외환위기가 바꾼 고용구조를 대학교때부터 보고 자란 세대이다. 많은 공학 전공하는 지인들이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면서 '이과를 통제하는 문과' 구조에서 벗어나겠다고 했었다. (고등학교-학부생 때 이기는 하다만) 97년 외환위기 때에 연구개발직을 먼저 정리해고했던 기억을 평생 갖고 사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08년 금융위기 때에는 반대로 이공계 직위 종사자의 고용 안정성이 더 높았었지만, 인용한 부분이 내 주의를 확 끌어당기는 것을 보면 어렸을 때 겪은 트라우마는 오래 가는 것 같다.

제발 좀 누가 누구를 통제해야한다 그런 이야기 좀 안 했으면 좋겠다. 굳이 통제해야한다면 문과. 이과 둘 다 이해한 사람이 통제해야한다.

""" 농담처럼 흘리며 그런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다. 전혀 ‘문송’할 필요는 없다고. 핵폭탄을 만드는 것은 이공계의 몫이지만 핵버튼을 누를 결단, 혹은 누르지 않을 용기는 문과에서 가르치고 수련하는 것이라고. 대학이 앞으로 인생에서 무엇을 먹고 살아갈 것인지를 준비시켜주기도 하지만, 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고 왜 살아가는지에 대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곳이기도 하다고. 그러나 여전히 학생들의 얼굴은 더욱 문송한 표정이다. """

- [출처: 중앙일보] [중앙시평] 언제까지 ‘문송’하시렵니까

by 질럿 | 2020/01/16 11:07 | 세상보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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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타마 at 2020/01/16 13:12
이과적 내용을 이해 못한다고 해서 문송 할 필요는 전혀 없지요.
정작 문송해야할 기레기&정치인들은 활개를 치고 다니는 현실이 슬플 뿐... ㅠㅜ
Commented by 흑범 at 2020/01/16 21:53
읽다보니 무슨 퇴계이황의 이기이원론이 갑자기 연상되는군요.ㅋ
Commented by ㅋㅋㅋㅋ at 2020/01/17 11:42
응. 그거랑 전혀 상관 없어. 나 이기론 교양수업 딱 1시간 들은 정도만 아는데 니가 헛소리 하는 건 알아.

너 니가 바보인 줄 모르는구나. 불쌍하다.
Commented by 흑범 at 2020/01/17 17:32
문과 = 이

이과 = 기

이렇게 바꾸면 거의 같을 내용을 뭐라고? ㅋㅋㅋ 취직이나 하지 그러냐? 익명에 기대서 찌질하게 굴지 말고. 왜? 문과 출신이신가?
Commented by ㅋㅋㅋㅋ at 2020/01/17 19:12
역시 등급이 다르시구나. 병신력 티어가 그마 쉽게 찍을 것 같고 챌린저는 도전중인가?
갖다붙여서 다 될거면 좌파=이 우파=기 이래도 되겠다 ㅋㅋ

니 월급이 얼마가 되었든 내가 너보다 잘 버니까 걱정말어. 내 아이피 알테니 체크해보렴?
Commented by ㅋㅋㅋㅋ at 2020/01/17 11:29
누가 문송해야 하는 이유를 물을 때 보여주면 딱 좋을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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