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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는 사람들을 애 취급하지 말지어다...

20대 초반의 청중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게된 분께서, 처음에 긴장했는데 알고보니 자신의 자녀보다 고작 3살 많은 "애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게 되었다면서 청중을 '아이로 보는' 말씀을 하셨다. 이에 관해 명 댓글이 있어서 댓글 쓰셨던 분의 허락을 득하여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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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넘어선 성인들인데, 애로 취급하면 한없이 아이가 되고, 장군으로 대하면 장군이 됩니다 ㅎㅎ
남이 장군은 18살에 등과해 25살에 병조판서, 반란 토벌 등 다 하고 다녔는데요 뭐 ㅎㅎ 
강의 듣는 생도 중에도 이미 나이와 무관한 용장들이 많이 있을거라 봐주세요. 아직 세상이 못알아본.
나라의 귀중한 자원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좋은 강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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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나이의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지내보면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인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부분은 나이가 훨씬 많은 나보다 부족한 점이 있지만, 어떤 부분은 내가 (벌써부터) 아이에게 배울정도이다. 공자께서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고 하지 않으셨던가. 내가 중년이라고 해서 20세를 아이취급하자면, 아흔이 넘으신 할머니께서 보시기에는 세상을 '아이들'이 움직이고 있는데 어찌 걱정되지 않으시겠는가.

공자께서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하라(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고 하시었다. 이를 빌어 이야기하자면, "남이 어리고 미숙하다고 걱정하지 말고, 남이 보기에 내가 미숙한 점이 없는지 성찰해야할 것이다."

*추가: 찾아보니 논어 자한편에 아주 좋은 말이 나온다. 

子曰。後生可畏、焉知來者之不如今也。

“We should be in awe of the younger generation. How can we know that they will not be equal to us?"

by 질럿 | 2021/03/13 18:43 | 세상보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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