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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싱가포르의 코비드19(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부쳐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필자는 의료 전문가가 아니며, 글의 내용은 일반인의 관점에서 코비드19/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견해를 피력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며칠 전에 싱가포르에서는 코비드19 백신 접종을 충분히 진행한 후, "독감(플루)"처럼 관리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국경도 개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영문기사][한국기사]

이 발표가 한국에서 기사화 되자, 한국에서의 반응은 오래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일종의 출구 전략을 찾아야한다는 찬성 여론도 있었지만, 걱정 혹은 싱가포르가 세계의 방역을 방해한다는 반대 여론까지도 보았습니다.

제가 한국어로 주로 페이스북 글을 작성하는 김에 한국에 계신분들께 정보 전달 겸 몇 가지를 적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20년 2~3월 코비드19(코로나바이러스)가 판데믹으로 발전한 이후, 한국의 서울/수도권과 비교해서 싱가포르는 항상 더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경통제를 실시해왔습니다. 식당에서 식사가 금지되거나 5인 혹은 8인으로 통제되었고, 지금은 2인까지 식당에서 식사가 가능합니다. 작년 4월부터로 계산하면 싱가포르 거주민들은 15개월 정도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내며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2021년 5월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기사]


2. 하지만 덕분에 작년 4-5월에 건설노동자 합숙소(기숙사 dormitory)에서의 집단 감염 이후로는 상당히 안정적인 숫자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올해 3~4월에는 일간 지역감염(해외유입 제외)이 0명을 며칠 동안 기록하기도 했고 지금도 인구 10만명당 1~3명, 한국 인구로 환산하면 1일 100명 정도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싱가포르에서는 코비드19 감염 환자에 대한 치료도 잘 이루어졌기 때문에 2020년 기준으로 뎅기열로 인한 사망이 32건이고 코비드19로 인한 사망이 29건이었습니다. 이 두 사례를 비교하면, 싱가포르가 코비드19 방역이 잘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델타 변이로 인해서 동남아시아 인접국이 많이 고생하고 있지만, 적절한 국경봉쇄(격리기간을 2주에서 3주로 연장)등을 통해 잘 이겨내고 있고, 봉쇄기간동안 코비드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6월 26일 토요일 부터는 하루 8만명(한국 인구로 환산시 하루 7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중이고 서두에서 말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시점인 8월9일 국경절까지는 580만명의 싱가포르 거주민의 2/3가 2차접종을 마치고 80%이상이 적어도 1회 이상 접종할 예정입니다. 게다가 이미 백신을 많이 접종한 미국/유럽국가에서 보이는 정체현상(40% 정도가 접종한 이후에는 백신 거부하는 인구 등으로 인해 접종 속도가 더디어짐)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빨라지고 있습니다.


4. 현재의 적은 신규 감염자수 그리고 높은 백신접종률을 고려할 때에 8월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의 대대적인 완화(확정은 아니고 예정)는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의사도 아니고 감염병 전문가도 아닙니다만, 코비드19를 박멸할 것이 아니라면 결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공생이 필요하고 이를 언젠가, 누군가는 시도해야할 것입니다. 영국의 경우에도 델타 변이가 창궐하고는 있지만 매우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인지 치명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싱가포르도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까하는 비전문가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5.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독감(플루)" 수준으로의 대응(일반 감염자는 추적하지 않고 중증 환자 위주의 방역 전환)을 위해서 싱가포르 정부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백신 접종과 싱가포르 국내의 백신신분증은 물론이고, (민감도/특이도가 PCR보다는 열등하지만) 코비드19 자가진단 키트를 시판하여 증상이 있는 개개인이 검사하고 보고할 수있게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링크로 공유한 기사와 같이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가정마다 보급하여 증상이 있는 경우 심각한 정도를 어느정도 자가진단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신은 짧막하게 다뤄지기 마련인지라 싱가포르의 코비드19 상황을 조금 자세하게 적어보았습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도 코비드19 상황에서 건강하게 잘 이겨내시기를 기원합니다.

by 질럿 | 2021/07/03 22:23 | 세상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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