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 로그인  


역술인을 위한 변명

지난 2021년 8월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분에 대해서 역술인이 사주를 들고와서 평한 것에 대해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보면 역술인의 발언이 인용된다는 것 자체를 비웃는 반응이 많았었다.
김종인 윤석열 함께 만난 역술인 “尹, 부인 만나 사주가 바뀌었다" [주간조선] 이동훈 기자 입력 2021. 08.29 05:30'의 이미지일 수 있음">


하지만, 소셜 미디어의 반응에 대해서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졌는데, 나의 페친 중 한 분의 말씀대로 '역술'쪽도 일종의 종교적 신념이고 따라서 여러 종교를 아우르는 발언으로 봐야하지 않냐는 생각이든다.

한국의 다수 종교인 기독교와 불교 쪽에서는 (특히 기독교 계열에서) 역술을 따로 종교로 취급해주지 않는 경향이 있기에 역술인의 정치 발언을 단순히 '비웃음'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도교(Taoism)나 유교(Confucianism)을 종교'들' 중 하나로 인정하는 나라도 있는 것을 생각하면, 역술-정치 발언을 쉽게 넘길 것은 아니다. 

사람 1명, 문구: '이명박 시장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 기독교 집회에서 낭독... 이 시장측 "개인의 종교활동" 04.07.01 23:23 최종 업데이트 02 12:34 조호진/신미회(mindie21) 좋아요 55개 +크게 -작게 무인쇄 원고료로 응원하기 UL줄이기~ ☆스크랩 댓글달기 ilia CTS 서울을 하나님께드리는봉헌서 기독 청년들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 '수도 하나님께 봉현합니다 -서울 시장 어명박 종로'의 이미지일 수 있음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 서울시를 '하느님께 봉헌'(기독교적 발언 기사1,기사2,기사3)한 일이 있는데, 이는 비판의 대상이었지 비웃음의 대상은 아니었던 기억이 난다. 이런 논지에 대해서 혹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은 서울시장이 하나님께 서울시를 봉헌 할 자격이 있냐는 분제로 비판을 한 것이므로 비판을 받는 것이지 대선 주자에 대한 역술인의 평과 대응 될만한 건이 아니라고 반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은 서울시를 잠시 운영하기 위해 수권한 것이지 보유한 것이 아니므로.

그렇다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면 어떨까.
1) 역술인이 본 OOO후보는 왕(대통령)이 될 사주와 관상
2) OOO목사 발언, OOO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하느님의 뜻

여기서의 논지는 위의 두가지 표현이 동등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2)번은 여전히 비난의 대상이고 1)번은 좀 더 비웃음의 대상에 가까운 것 같다. 나아가 이명박 대통령의 봉헌 발언을 인용한 이유 중에 하나는 봉헌하는 월권 행위에 대한 비난과 함께,봉헌 할 대상이 되는 기독교 신 '하느님'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 - 바로 이 점이 역술과 기독교가 동등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역술은 단순히 웃어 넘길 일인지, 아니면 문화현상으로서 나아가 종교의 일원으로 볼 수 있는지 묻는 다면, 나는 당연히 후자를 택할 것 같다. 물론 역술 자체의 '과학성'에 대한 옹호는 절대로 아님을 밝히고 싶다. 역술에 대한 문화적 혹은 문명사적 고찰을 잡설로 이어서 풀어가려고 한다. 

by 질럿 | 2021/09/09 00:13 | 트랙백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zealot.egloos.com/tb/595555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21/09/09 02:13
근데 이명박의 서울 봉헌 발언은 저쪽 교인들이 교인들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표현이 그래요. 번역해보면 서울시정 운영을 아주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도가 되는데 MB 때려잡고 싶은 세력들이 선동질을 많이 했고 개독에 반감 많은 여론들이 제대로 낚였죠. 마찬가지 수법이 문창극씨 역사 의식 운운에도 먹혔구요. 배타적인 종교 집단들도 문제이지만 이 정도 표현도 못받아주는 한국사회 민도가 훨 심각한 문제입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