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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생이 온다?! 네이버 신임 대표

네이버에서 CEO/CFO를 새로 선임했다. 주변의 반응이 둘로 나뉜다.

a) IT기업에서 율사를 대표로 선임하다니, 이건 해당 기업이 정체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b) 적절한 인사를 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상반된 반응이 있는데 a)는 IT 배경을 갖고 있는 분들이고 b)는 금융투자업 배경을 갖고 있는 분들이다. 과연 네이버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기록을 남겨본다.

1. 같은 학번이 네이버 CEO가 된다고 하니까 2015년 카카오 대표로 임지훈 대표가 취임했을 때가 생각난다. 그 때도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그래도 1년 선배인 임지훈 대표때와는 달리 같은 학번이라는 것이 더 큰 임팩트를 남긴다.
물론, 유럽이나 미국의 다국적 기업에서 "간부후보생" 개념으로 입사 10년여년만에 CEO가 되는 경우도 직접 보았으니 놀랄만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한국계인지라 한국계 회사의 파격에 더 놀랄 수 밖에 없나보다.

2. 최수연 신임 대표가 '율사'이기는 하지만, 네이버 출신으로 로스쿨에 가서 변호사가 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종의 '간부 후보생' 트랙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한다. 학부 4학년 때 전략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서 학부 신입을 선발 할 때에 기본적으로 2년 업무 후에는 퇴사(!)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적이 있는데, 맥킨지의 컨설턴트 커리어 패스 자체가 '간부후보생'을 길러내는 과정이기도 한 것 같다.

3. 율사 출신이 네이버 대표에 취임할 때에는 나름의 논쟁 거리가 되는데, (컨설턴트를 거쳐) 벤처 케피탈에서 근무한 임지훈 대표가 카카오 대표로 취임 할 때에는 이정도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역시 CEO를 기르는 곳은 전략컨설팅(00년대 이전)과 벤처케피탈(10년대 이후)이 아닐까나.

4. 이전의 한성숙 대표가 67년생인 것을 고려하면 67년생에서 81년생으로의 점프가 충격이라고하는데, 이는 이른바 장기-386시대 때문에 70년대 생들이 한국 사회 곳곳에 위치한 80년대 학번들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 하는 현상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장기-386시대 담론이 나왔을 때, 60년대 생으로부터 80년대 생에게로 기득권이랄까 혹은 중요한 사회적 직위가 70년대 생을 뛰어넘고 이양될 것이라는 예측이 몇 년 전부터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흥미롭다.

by 질럿 | 2021/11/18 01:57 | 세상보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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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21/11/18 14:44
회사가 너무 커지면 엔지니어 출신들로는 관리가 안 된다는걸 구글이 증명하고 있다고 봅니다.
요즘 구글 개판이잖아요.

팀쿡을 앉혀놨어도 여전히 놀라운걸 만들어내는 애플이랑 오히려 비교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Commented by 피그말리온 at 2021/11/18 16:14
마지막 말이 의미심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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