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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기 - 전쟁이 신문물 확산에는 역시 최고다

로블록스 육아

Pixels 라는 게임을 아이와 같이하는데. 지난번에 만들어둔 건축물을 부시다가 제대로 못 부셔서 짜증을 낸다.
엄청 높은 건축물을 지었는데 건축물 하단만 철거하니까 저 높은데는 남아있는데 밑에서 보면 너무 작은 점으로 보여서 클릭해서 철거가 안된다고 나에게 도와달라고 한다.

내가 해봐도 잘 안되서 이거는 다시 사다리를 지어서 위로 올라가서 공중에 떠있는 잔해를 철거하고, 사다리도 철거해야한다고 했더니 해보다가 잘 안된다고 짜증낸다.
결국 이것때문에 (나중에 게임 끝나고 혼냈고)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서 하다가 게임 시간을 끝냈다.
그래도 다음번에 Pixels를 하긴 해야할 것 같아서, 아이와의 게임 타임이 끝나고서 내가 랩탑으로 아이 로블록스에 접속해서 사다리를 세우고 올라가서 공중부양 중인 잔해를 다 철거하고 사다리 타고 내려오면서 사다리를 위에서부터 차례차례 철거해줬다.
다 철거하고서 아이를 불러서 보여줬더니 어떻게 했냐고해서 마우스로 하면 쉽다고 했더니 내일은 로블록스를 자기도 랩탑과 마우스로 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터치에 익숙한 세대라 마우스 쓰라고 해도 안 쓰더니 게임을 위해서 신(?)문물을 수용하는구나.
역시 전쟁(정확히는 경쟁)이 신문물 수용과 혁신의 근원이다.

by 질럿 | 2023/01/02 20:15 | 유학기, 이민기, 그리고 육아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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