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14일
관상은 과학일까? - 외모로 판단해도 될까?
며칠 전에 소셜미디어 타임라인을 달군 이슈는 사진 보정이었다. 요즘 말로 하자면 뷰티필터를 과하게 넣은 증명사진은 증명사진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에 뷰티 필터를 통해 사진 올리는 것 정도야 문제가 안되겠지만, 각종 증명서나 흉악범 신상공개 때의 사진은 뷰티 필터를 거치지 않은 '진짜' 사진을 올려야하지 않냐는 것이다.
한국일보 기사 "흉악범의 증명사진", 링크는 댓글에
최근 흉악범의 증명사진이 논란이다.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기영의 얼굴을 경찰이 운전면허증에 붙어 있던 증명사진으로 공개하면서 신상공개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모습과 다른 증명사진보다 ‘머그샷’을 공개하는 것이 신상공개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는다.머그샷은 범죄인 식별 사진을 말한다. 화장이나 옷매무새를 손볼 겨를 없이 구금 직전 상태 그대로 찍고 후보정도 없다. 범죄 혐의자의 가장 최근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았으니, 어쩌면 신문에 실리는 인터뷰 사진보다 더 사실적인 증명사진이라 할 수 있다.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의 증명사진(왼쪽)과 경기 파주 공릉천변에서 현장검증을 하는 이기영의 6일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신당역 스토킹 살해 피의자 전주환의 증명사진(왼쪽)과 지난해 9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는 전주환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흉악범 신상(얼굴 사진)이 공개된 기사를 보면 항상 '관상은 과학이다'라는 취지의 댓글, 코멘트가 달리고는 하는데 태생이 과학자인 나는 그런 반응에 회의적이다. 하지만 역시나 과학자인 관계로 관련된 논문을 찾아보았다.
물론, 어떤 가능성도 미리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예전에 문헌 조사를 해본적은 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연구결과로는 정치인이나 군인이 성공 할지는 사진만으로도 어느정도 유의미하게 판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들이 있다. 정치인의 경우에는 <Predicting political elections from rapid and unreflective face judgments>라는 논문으로 일반인들에게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의 사진을 보여주고 호감가는 인물을 고르라고 하면 실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고른다는 것이다. 군인(사관생도)의 경우에도 <Facial Dominance of West Point Cadets as a Predictor of Later Military Rank>라는 논문에서 미국 육군사관학교 졸업생들의 생도시절 사진을 보고 장군까지 진급할 생도들을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서 흉악범 뉴스에서 언급되는 이른바 '범죄자 관상'도 존재하는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는 것이다. 논문<The accuracy of inferences about criminality based on facial appearance>에서는 '관상'으로 범죄자를 판별할 수 있는지 일반인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범죄자 관상이 존재한다는 측면은 사진만보고 범죄자일지 맞혀보라는 실험을 했을 때에 일반인들이 유의미하게 범죄자 사진에 대해서 범죄자라고 예측하는 경우가 높았다.
하지만 범죄자 관상 이야기는 성범죄 기사에서 더 많이 언급되는데, 강간범에 대해서는 딱히 잘 맞추지 못했다. 그러니까 성범죄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하게 생긴 사람'이라는 경찰 관계자의 증언이 맞는 것이다.
# by | 2023/01/14 11:13 | 생활의 발견 - 과학기술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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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지만 인상이 곱상한 새끼들이 음으로 양으로 사고를 친다는
여튼 사고를 친 다음에 나오는 소리는 죄다 뻔한 소리
그 사람이 얼마나 착한데, 아무런 낌새도 몰랐..........
짭새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은 바로 평범한, 아니 평범해 보이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