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2월 16일
육아기 20230206 - 아바타 그리고 영어로 생각하는 아이와 대화하기
1. 아이와 함께 영화관 가서 아바타 신작을 보려고 아바타1을 집에서 보여줬다. 지금 봐도 영상미가 여전히 빼어나다. 아이가 좋아한다.

"Cool~"하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중간에 옆에서 일하고 있는 나를 돌아보더니 "아빠 이거 봤어?"라고 한다. 내가 예전에 봤다고 하니까 "왜?"
아..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주영이가 태어나기 전에 본거야. 그 때는 주영이가 태어날 줄도 몰랐어. 태어날 줄 알았으면 기다렸다가 같이 봤을텐데"
라고 했다.
2. 아이에게는 한국말을 먼저 가르치기는 했지만 많은 개념을 영어로 배운지라 이야기하다 보면 재미난게 많다.
일단 '마시다'와 '먹다'를 확실하게 구분한다. 영어로는 'drink'와 'eat'이라서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하는지 '물 먹어'라고 하면 '마시는거야'라고한다.
어제는 머리카락을 그냥 '머리가 기네~'이런 표현을 썼더니 '머리카락이야!'라고 한다. 영어로는 'head'와 'hair'로 확연하게 구분되어서 그런가보다.
오늘은 수학 학원에서 데리고 오는데 세자리수 나누기 한자리수 나숫셈을 했다길래 200 나누기 100 같은 것을 물어보는데 아이가 '멍멍이 나누기 2'은 뭐냐고 해서 '멍'이라고 해줬다. 그러면 '멍멍이 나누기 4'는 뭐냐길래 'half 멍'라고 했더니 그게 아니고 '무'란다. 엥?
'머'도 아니고 왜 '무'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깨닳았는데 아이는 '멍멍이'를 'mung-mung ee'라고 하기 때문에 4로 나누면 'mu'가 되어서 '무'라고 한거였다.
*멍멍이는 "멍멍이와 사람 놀이"에 나오는 멍멍이

# by | 2023/02/16 10:13 | 유학기, 이민기, 그리고 육아기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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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기 20230206 - 아바타 그리고 영어로 생각하는 아이와 대화하기 추가 3 - 그러고 보니 나도 대학원때 영어(회화)를 제대로 배우면서 한국어 발음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ㅆ]과 [th]를 구분 못했는데 영어 배우면서 제대로 구분하게 되었다. 영어 손글씨를 많이 쓰게 되면서 한글 손글씨도 좋아졌고... 여러가지 잣대를 적용하다 보면 사물을 이해하는데 도움되는 것 같다. 비유하기 힘든데 음식(와인)을 색깔도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맛도......more